“대선승리 완결판은 지방선거”… 새누리, 2014년 맞아 ‘6·4 지방선거 필승 결의’ 봇물
입력 2014-01-03 01:34
새누리당 지도부는 새해 들어 첫 번째 당면과제로 ‘6·4 지방선거 승리’를 꼽았다. 올해 첫 최고위원회의와 중앙당 사무처 시무식,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필승 결의’가 터져 나왔다.
황우여 대표는 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의 의미에 대해 “박근혜정부의 완성”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적인 매칭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권 이후 중앙과 지역의 시너지 효과가 중요하다면서 총·대선에 이어 지방선거 승리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목표로 제시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월 초면 지방선거 주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다”며 “1월 중 지방선거의 틀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사무처 시무식에서 “대선 승리의 완결판은 올해 6월 지방선거”라며 “얼마나 압승하느냐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기반이 잘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방선거의 최대 요충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를 진두지휘할 서울시당의 신년인사회에는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격려를 건넸다. 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3년은 황폐해졌다”며 “서울시당의 지상 최대 과제는 오는 6월 4일 박 시장을 ‘아웃’시키는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도 “서울 수복의 그날까지 힘을 내자”고 말했다.
지방선거의 야권과의 대결 구도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경계 발언도 나왔다. 홍 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에 비해 3배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1 야당이 아직 창당도 하지 않은 신당에 맥을 못 추는 것은 국민의 엄중한 경고”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자만하지 말고 변화와 쇄신의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중앙당과 서울시를 비롯한 17개 시·도당이 시무식과 함께 지방선거 대비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홍 총장은 이번 달 안에 중앙당 차원의 지방선거기획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서울시당의 경우 지난해 지역구 당원협의회별로 1000명 규모의 홍보 조직을 꾸린 데 이어 이번 달 1000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