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직 “공기업 개혁 제대로 해볼 것”
입력 2014-01-03 01:28
공직사회 및 공공기관들에 대한 개혁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 올해 대대적인 공기업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부 시무식에서 “공기업이 개혁돼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올해 공기업 개혁을 제대로 한 번 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기업에 왜 공(公)이라는 말이 붙는지 그 의미를 되새겨봐야 한다”면서 “공기업은 자기들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곳”이라며 방만경영 행태를 비판했다.
윤 장관은 지난달 23일에도 산하 41개 공공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채 감축 의지가 없는 기관장은 사표를 쓰라”며 강도 높게 질타한 바 있다.
윤 장관은 시무식에서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우리가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는 순간 그 업무는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며 “무엇이든 부족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부족한 것은 올해 실행력을 통해 채우고 성과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장관의 일련의 비판성 발언은 박근혜정부 출범 2년차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복지부동하거나 방만한 경영을 일삼는 공무원 및 공기업 고위직들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비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산업부의 경우 창조경제를 이끌어나가야 할 주요 부서 가운데 하나임에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때문인 듯 윤 장관은 시무식을 마치며 “산업부가 창조경제를 이끌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을 키워야 한다”며 “어떻게 실천해야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