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정관개정 반기’ 6개 교단·회원 4명 제명
입력 2014-01-02 23:23 수정 2014-01-03 01:49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2일 임원회를 열고 지난 달 26일 임시총회에서 정관개정에 반기를 들었던 예장 보수합동 등 6개 교단과 회원 4명을 무더기 제명,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기총은 이날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24-13차 임원회에서 예장 보수합동(총회장 김대형 목사)과 합동개혁(총회장 윤선중 목사) 교단을 ‘임시총회 때 해당 교단의 총무가 난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제명했다. 한기총 공동회장 겸 질서확립대책위원장 김용도 목사에 대해서는 ‘3년 동안 임원회비를 내지 않고 임시총회에서 한기총 발전을 저해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김창수 예장 보수합동 총무, 김영신 예장 합동개혁 총무, 박상하 예장 합동개혁B 전 총회장도 ‘임시총회 때 난동을 주도했다’는 사유로 제명했다. 또 예장 고려개혁(총회장 손용현 목사)과 피어선(오류동측·총회장 김희선 목사) 교단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에 이중 가입 했다는 이유로 제명했다.
김용도 목사는 “임시총회 때 발언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임원회에서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임원회에서 문제삼은 임시총회 자체가 불법 무효인 만큼 ‘한기총 불법임시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에는 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길자연 지덕 목사 등 8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3일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철 대표회장은 이어 열린 신년하례 예배에서 “말씀과 기도, 성경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것만이 현재 한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