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4명중 3명 “예수 동정녀 탄생 믿는다”

입력 2014-01-03 02:27

미국인 4명 중 3명이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달 3∼8일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3%가 ‘동정녀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고 낳았다’는 것을 믿는다고 답했다고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특히 무신론자 중에서도 32%가 예수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믿었다. 크리스마스를 단순한 휴일로 생각하는 응답자 가운데서도 50%는 성경 속 예수 탄생의 기적을 믿었다.

퓨리서치센터의 그렉 스미스 이사는 “1년 전 조사에서 무신론자의 18%가 자신을 종교적이라고 표현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과”라며 “비기독교인도 교회에 출석하지 않을 뿐이지 종교적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답변은 성별과 나이, 인종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여성(78%)이 남성(69%)보다, 30세 이상(76%)이 30대 미만(66%)보다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더 확신했다.

흑인과 백인은 각각 90%와 71%가 ‘동정녀의 잉태’를 믿는다고 답했다. 개신교인 중에서는 87%가 예수의 동정녀 탄생을 믿었으며,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이 97%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동정녀 탄생을 믿는 가톨릭 교인은 86%였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