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非은행 M&A 지속 추진할 것”

입력 2014-01-03 02:42

임영록 KB금융그룹 회장이 비은행권 계열사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임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비은행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에 실패했지만 앞으로 나올 대우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인수에 참여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아울러 소매금융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도쿄지점 사례를 교훈 삼아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신윤리경영 실천 선언식’을 열고 ‘호민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윤리경영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고객이 경영진에게 직접 상품과 제도 개선사항을 건의하는 제도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정책금융공사와의 재통합이 예고된 KDB금융그룹의 홍기택 회장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것이 올해의 과제”라며 창조경제 지원, 해외시장 개척,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한 시장 안전판 역할, 리스크관리 능력 제고 등을 강조했다.

이날 농협은행 2대 행장으로 취임한 김주하 행장은 “비에만 의존하는 천수답(天水畓)이 아닌 비가 오지 않더라도 풍년 농사가 가능한 수리답(水利畓)처럼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 회복, 리스크 관리 강화, 농업·농촌을 위한 협동조합 수익센터 역할, 지주 내 다른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 등을 추진과제로 내놨다.

카드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를 경영환경이 불투명하고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변혁의 시기로 규정하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새로운 시각과 창조적 도전을 통해 규모의 리더를 넘어 차별화된 선도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말했고,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은 “각 부문별 1등 경험을 축적해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이끌어가자”고 강조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