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갑오년, 도약-침체 분수령 될 것”

입력 2014-01-03 01:52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의 경제 사령탑들은 일자리와 창조경제, 위기를 새해 키워드로 꼽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120년 전인 갑오년(1894년)은 격변의 시기였다”며 “갑오년 새해는 우리나라가 장기 침체에 빠지느냐, 선진경제로 도약하느냐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상황도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슬기롭게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신흥국 침체로 세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의 불안정한 정세, 엔고·엔저 흐름의 본격화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제 수장들은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2017년 이후 예상되는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창조경제로 극복해야 한다”며 “창조경제를 활성화해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엇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자”며 “예산 투자를 통한 직접적인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업하기 좋은 국토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창조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대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창조경제를 위해서는 누구나 혁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혁신에 성공한 경우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노·사·정 대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사·정이 뜻을 모으지 않으면 산적한 현안 문제 해결에 있어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우리가 어떻게 서로 인정하고 대화하느냐에 따라 평상시에는 열리지 않는 커다란 변화의 문이 활짝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