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엔 ‘우유 韓流’… 부산우유, 1월 중국에 7t 수출

입력 2014-01-03 01:45

부산·경남지역 낙농가에서 생산되는 부산우유가 새해 ‘한류(韓流)’를 타고 중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로 수출된다.

부산우유(조합장 김남일)는 이달 중 신선우유 7t을 중국으로 수출키로 했다고 2일 밝혔다. 1000㎖ 기준 7000개 분량의 신선우유는 군산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항으로 운송된다. 이 우유는 칭다오에서 베이징과 상하이로 옮겨져 판매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까지 바나나우유 등 멸균우유를 중국에 수출, 현지 반응이 좋아 최근 중국 측과 협의를 거쳐 신선우유를 수출하게 됐다. 신선우유의 유통기한은 15일로 멸균우유에 비해 유통기간이 짧은 신선우유를 수출할 수 있는 국가는 하루 만에 운송이 가능한 한국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삼성 LG 등 한국 제품의 우수성과 한국의 연예인 활동 등 한류의 영향이 부산우유의 수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중국으로 수출되는 우유의 1ℓ당 가격은 관세, 물류비 등을 고려해 38∼41위안(한화 6500∼7000원)으로 중국 우유의 대표 브랜드인 ‘멍뉴’보다 3배쯤 비싸지만 중국인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우유 김광성 마케팅본부장은 “신선우유의 중국수출은 한류 영향이 가장 컸다”며 “부산우유를 통해 부산의 관광상품도 함께 홍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우유는 다음 달 캄보디아 수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첫 협상을 가진 캄보디아는 우선 바나나 우유 등 멸균우유를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과도 수출을 협의 중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