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퍼티노市 ‘위안부 기림비’ 건립 추진
입력 2014-01-03 01:52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시당국이 ‘위안부 기림비’를 설치하는 방안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 방안이 필요한 절차를 통과해 실행에 옮겨지면 실리콘 밸리 지역에 최초로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지게 된다.
1일(현지시간) 쿠퍼티노 시의회에 따르면 이 도시 공공시설국은 공공자본 확충 계획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간 여성들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를 세우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쿠퍼티노 공공시설국은 이를 면밀히 검토하고 다음달에 시의회 심의에 이를 회부한 뒤 6월쯤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에서는 미국 정부가 캘리포니아주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일부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달 한 네티즌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린 이후 이날까지 9만6000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했다. 백악관 규정상 청원을 올린 지 30일 이내에 10만명 이상이 지지 서명을 하면 관련 당국이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공식 답변을 하도록 돼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