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염기훈 재발탁… 홍명보호 전지훈련 명단 확정
입력 2014-01-03 01:42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해외파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국내파, 일본파 선수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3일부터 3주 동안 브라질과 미국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에 나설 23명의 선수명단을 2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K리그에서 활약하는 20명과 일본 J리그에서 뛰는 3명이 포함됐다. 유럽에서 뛰는 태극선수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일정이 아니어서 합류하지 못하며, 중동과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도 소속팀 사정으로 이번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은 13일 브라질 월드컵 베이스캠프로 활용할 브라질 파라나주 포즈 도 이구아수시의 버번 카타라타스 컨벤션 리조트로 출국해 1차 전지훈련을 한다. 이어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코스타리카(1월 26일 오전 10시·로스앤젤레스), 멕시코(1월 30일 오전 11시·샌안토니오), 미국(2월 2일 오전 7시·카슨·이상 한국시간)과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뒤 다음달 3일 귀국한다.
이번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빠진 베테랑 염기훈(31·수원)과 지난해 9월 발탁됐다가 허벅지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이승기(26·전북)다. 염기훈과 이승기는 각각 왼쪽 측면 날개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원톱 스트라이커로는 이근호(상주)와 김신욱(울산)이 선발됐다. 오른쪽 날개 고요한(서울)과 김태환(성남), 중앙 미드필더 이명주(포항)도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홍 감독은 “우리가 젊은 팀이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몇 명 선발했다”며 “염기훈의 경우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수원에 복귀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선수들이 100% 월드컵에 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전훈에 참가할 선수들과 검증이 끝난 선수들 그리고 3월 시작되는 K리그에서도 검증을 할 것이며, 앞으로 시간이 더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참가자
▲골키퍼=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이범영(부산)
▲수비수=김진수(니가타) 김대호(포항) 이용 강민수(이상 울산) 황석호(히로시마) 김주영(서울) 이지남(대구) 김기희(전북)
▲미드필더=하대성 고요한(이상 서울) 송진형(제주) 이호(상주) 김민우(사간 도스) 염기훈(수원) 박종우(부산) 이승기(전북) 이명주(포항) 김태환(성남)
▲포워드=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