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공공기관 집중 감사 예고…“지방선거 전후 고강도 감사”
입력 2014-01-03 03:27
황찬현 감사원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전후해 고위직 비리, 토착비리 등을 척결하기 위한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집중 감사를 예고했다.
황 원장은 2일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부정부패 척결과 공직기강 확립, 공직사회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 국가재정의 건전성 제고,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 삶의 질 제고 등 올해 5가지 중점 감사 과제를 제시했다.
황 원장은 “올해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이에 편승한 공직자들의 이권 개입이나 무사안일한 업무 행태가 재현될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선거 전후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 기강을 다잡아 행정공백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 원장은 또 “공공기관의 방만한 경영과 도덕적 해이는 더 이상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과도한 성과급 지급이나 무리한 외연 확장 등 공공기관 경영실태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해 방만 경영을 뿌리뽑을 수 있는 근본적인 개선책과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허가·계약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민간에 과도한 부담을 초래하는 공공기관의 불공정한 행위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