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공통체 外
입력 2014-01-03 01:30
인문·교양
△공통체(안토니오 네그리·마이클 하트)=이탈리아의 급진적인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가 마이클 하트와 함께 써온 ‘제국 3부작’의 최종편. 자본의 사적인 지배와 국가의 공적인 통제에 맞서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통적인 것’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사월의책·2만8000원).
△우리 한시 삼백수(정민 평역)=삼국시대부터 근대까지 7언 절구 삼백수를 가려 뽑았다. 옛 시이지만, 그 속에 담긴 사랑 이별 탄식 분노 달관 등의 정취는 시공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대 사람들의 마음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김영사·1만9800원).
△동양적 마음의 탄생(문석윤)=인간의 ‘심(心)’이란 무엇일까. 이를 둘러싼 동아시아 철학의 논쟁을 통해 마음으로서의 심을 이해하고, 마음과 몸의 관계, 마음과 세상의 조화 등으로 지평을 넓혀 살펴본다(글항아리·1만8000원).
△대한민국 대통령실록(박영규)=‘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썼던 저자가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 권력사를 풀어낸다. 이승만부터 이명박까지 10명의 전직 대통령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고, 그 시대 사명을 감당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웅진지식하우스·1만8000원).
예술·실용
△남자가 남자에게(이진수)=이제 마초의 시대는 끝났다. 성장 위주의 문화에 익숙한 ‘호모 그로스(Homo growth)’ 남성들에게 사색이 필요한 21세기에 어울리는 ‘호모 싱크(Homo think)’로의 변화를 촉구한다(미다스북스·1만4800원).
△지구 끝까지(제러미 하우드)=지도는 그 시대 사람들의 세계관을 그대로 반영한다. 세상을 바꾼 100장의 지도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커다란 도판에 시원시원한 편집이 흥미를 더한다(푸른길·2만8000원).
△새, 풍경이 되다(김성현 외)=우리나라의 대표 철새 도래지 30곳을 소개한다. 305종의 철새를 찍은 500여컷의 사진은 탐조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자연과생태·3만3000원).
아동·청소년
△회사 괴물(글 조미영·그림 조현숙)=예솔이는 엄마가 회사 괴물에 잡혀가는 꿈을 꾼다. 잠에서 깬 예솔이는 엄마가 회사 괴물에게 잡혀갈까봐 회사에 가지 못하게 떼를 쓰며 매달린다. 저녁에 돌아온 엄마는 회사와 일에 대해 예솔이에게 차근차근 알려 준다(주니어김영사·1만원).
△그림자로 지구 크기를 재어라!(글 전영석 외)=세계여행의 행운을 거머쥐게 된 4명의 ‘지구쇼 여행단’ 친구들은 여행지로 가는 비행기 표를 받기 위해 지구과학 문제를 풀어야 된다. 이들의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과학의 개념과 원리를 알게 된다(자음과모음·1만2000원).
△루이 브라이, 손끝으로 세상을 읽다(마술연필)=180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루이 브라이는 네 살 때 사고로 시력을 잃는다. 보고 읽는 기쁨을 포기할 수 없었던 브라이는 열다섯 살 때 점자를 발명했다. 오늘날 시각장애인들의 손끝에서 세상을 밝혀 주는 여섯 개의 점이 바로 그것이다(보물창고·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