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국 처음으로 '읍면동 1전기차 1충전기 시대' 연다
입력 2014-01-02 15:31
[쿠키 사회]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읍·면·동에 ‘1 전기차, 1 충전기 시대’를 연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전기차와 충전기 각 18대를 구입, 제주시 18개 동사무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에따라 제주시 19개 동, 7개 읍·면, 서귀포시 5개 읍·면, 12개 동사무소 등 도내 43개 읍·면·동사무소에 전기차와 충전기가 갖춰진다.
도는 그동안 읍·면·동 공무용으로 기아 레이EV만 구입했으나 올해부터는 해당 기관의 여건을 고려해 레이EV, 르노삼성 SM3 Z.E., 한국지엠 쉐보레 스파크EV 3종 가운데 선택·구입토록 할 예정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배치되면 공무용 전기차는 물론 민간 전기차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는 제주도청 등 일부 행정기관에만 설치돼 있어 읍·면 지역 전기자동차 구매자들이 충전에 불편을 겪어 왔다.
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전기차 구매자 보조금 지급제도를 마련, 전기차 160대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 5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매자에게는 차종에 관계없이 대당 2300만원(국비 1500만원, 도비 800만원)의 보조금과 완속충전기 구입비 800만원을 지원한다.
현재 제주 지역 공공기관에서 운영되는 전기차는 모두 141대다. 이중 제주시 41대, 서귀포시 48대가 운행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읍면동까지 모두 전기차가 배치되면 일선 행정업무에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활용하게 된다”며 “도민과 호흡하는 생활민원에 대한 밀착 서비스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