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전용 쉼터 '청소년 휴카페' 확대 운영
입력 2014-01-02 15:21
[쿠키 사회] 겨울방학을 맞은 서울 청소년들이 편하게 쉬면서 취미생활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가 시내 23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 설치한 새로운 형태의 청소년 전용쉼터 ‘청소년 휴(休)카페’ 3곳이 이달 안에 문을 연다고 2일 밝혔다. 20곳은 이미 지난해 운영을 시작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학교와 학원을 벗어나면 PC방, 노래방 외에는 마땅히 갈 곳이 없는 것을 보고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청소년이 또래들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또한 독서, 노래, 춤 같은 취미생활은 물론 보드게임, 컴퓨터게임 등 놀이도 가능하다. 특히 금천구가 지난 8월부터 운영 중인 ‘꿈꾸는 나무’에서는 제과·제빵, 바리스타 등 직업체험센터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제과·제빵을 배우는 청소년들의 경우 직접 만든 머핀이나 팬케이크 등을 카페로 가져와 팔기도 한다. 음악과 춤으로 공부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연습실 및 악기도 갖추고 있다.
또한 은평구 ‘꿈꾸는 다락방’에서는 광고, 음악, 봉사, 직업체험, 음식 등 5개 분야 청소년 동아리가 구성돼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마포구 ‘두더지 실험실’에서는 청소년들이 전문가들을 초빙, 허브 초 만들기 등 다양한 기술을 배워보는 이벤트도 열린다.
시는 앞으로도 동 주민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공공건물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청소년 휴카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변태순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청소년들이 누구나 쉽게 올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