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정부·반군 휴전 합의

입력 2014-01-02 01:30

2주 넘게 교전을 벌이며 대립했던 남수단 정부와 반군이 처음으로 휴전에 합의했다고 아프리카정부개발기구(IGAD)가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GAD는 성명을 통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 지도자인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이 교전 중단에 합의했으며 휴전을 시행·감독할 협상단을 임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휴전회담은 에티오피아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으나 언제 휴전이 발효될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내전 끝에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에서는 지난달 15일 딘카족 출신인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누에르족 출신으로 지난해 7월 해임된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이 수도 주바에서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최소 12만2000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IGAD는 지난 27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수단의 민간인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결의한 데 이어 중재를 해왔다.

한편 AP통신은 남수단의 전략적 요충지인 종글레이주의 주도 보르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이 계속됐으며 반군이 보르 대부분을 다시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주바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보르는 지난 24일 정부군이 반군을 몰아내고 탈환한 곳이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