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해킹 도구 美 NSA 개발했다”
입력 2014-01-02 01:30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애플 아이폰용 해킹 도구를 개발했다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즉각 NSA에 협조한 적이 없으며 이런 사실조차 몰랐다고 주장했다. 슈피겔 취재진이 열람한 문건에 따르면 NSA가 개발한 해킹용 도구 중에는 ‘드롭아웃지프(DROPOUTJEEP)’라는 아이폰 도청용 소프트웨어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가 아이폰에 설치되면 문자메시지, 전화번호부, 위치정보 등에 접근할 수 있으며 카메라와 마이크도 제어할 수 있다.
NSA의 도청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미 정보기술(IT)업계는 들끓고 있다. 정보기관의 불법 행위로 개인과 기업의 비밀을 침해한 결과 IT기업들이 고객의 신뢰를 잃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NSA의 도청과 사찰을 막기 위해 보안 조치를 강화하면서 막대한 추가 비용을 들여야 하는 데 대해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애플 홍보담당 임원인 크리스틴 후게트는 “NSA가 도청용 도구를 개발하는 데 애플이 협조한 적이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