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대중교통전용지구 신촌 연세로 1월 6일 개통된다
입력 2014-01-02 01:30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연세대 정문에 이르는 연세로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돼 6일 개통된다. 이곳에는 일반 차량은 진입할 수 없고 택시도 심야에만 통행이 허용된다.
서울시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이 마무리돼 오는 6일 낮 12시에 개통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연세로 550m 구간은 왕복 2차로로 운영되며 원칙적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16인승 이상 승합차, 긴급차량만 통행할 수 있다.
일반 차량은 24시간 진입이 금지되며 위반할 경우 범칙금(승용차 4만원, 승합차 5만원)이 부과된다. 택시도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만 통행할 수 있다. 연세로 내 상가 영업을 위해 통행이 불가피한 조업 차량은 허가를 받아 오전 10∼11시, 오후 3∼4시 통행할 수 있지만 도로 주·정차는 허용되지 않는다. 버스를 포함한 모든 차량은 시속 30㎞ 이하로 통행해야 한다.
공사 때문에 지난해 9월부터 인근 양화로 등으로 우회하던 시내버스 11개 노선과 마을버스 3개 노선은 원래 노선대로 운행하게 된다.
시는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왕복 2∼4차로이던 차로를 2차로로 줄이고 차로 폭도 3.5m로 축소해 보도 폭을 최대 8m까지 넓혔다. 아울러 연세로 중앙 사거리에 각종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광장과 쉼터를 조성했다. 홍익문고 앞 거리에는 국내 유명작가 15명의 손바닥과 글귀를 새긴 동판을 설치했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사람을 우선하는 시의 정책 방향과 신촌을 부활시키려는 지역민의 소망이 합쳐진 결실”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