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참여정부 인사들과 봉하마을로… 안철수, 현충원서 전직 대통령 3인 참배

입력 2014-01-02 02:28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일 “작년 한 해는 많은 국민들이 안녕하지 못한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정치를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재단의 주관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린 신년 합동 참배에는 문 의원과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건호씨,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민주당 한명숙·김현 의원과 변양균·장하진 전 장관 등 50여명의 참여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1000여명의 참배객들도 추모대열에 동참했다.

문 의원은 “노 전 대통령 이후 10년 동안 우리 사회는 오히려 퇴행했다”며 “창조경제도 민주주의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남은 4년 동안 정말 국정기조를 바꿔 심기일전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가정보원 개혁법안을 두고는 “여러모로 아주 미흡하지만 첫걸음”이라며 “2월까지 국내·국외 정보파트 분리, 대공수사권 이관 등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민주당이 다음에는 집권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 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김대중·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순으로 3인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안 의원은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열어주신 길,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남겼다. 그는 “역대 대통령의 공은 계승하고 과는 극복하는 것이 우리 후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해=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