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597억 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14-01-02 01:38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교역 시장 둔화에도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올해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 6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수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역대 최대인 559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2.2% 증가했고, 수입은 51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체 무역 규모(1조752억 달러)와 무역수지 흑자(442억 달러)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기존 무역수지 흑자 최대치는 2010년의 412억 달러다. 아울러 2011년 이후 3년 연속 무역 규모 1조 달러도 넘어서게 됐다.

수출은 중국과 미국 등 주력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와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IT 제품이 선전한 영향이 컸다. 특히 반도체는 모바일 기기 수요 확대 영향으로 3년 만에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산업부는 올해도 수출 증가세가 유지돼 전년 대비 6.4% 증가한 5955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9% 증가해 526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35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중국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을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반면 미국의 출구전략, 신흥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은 수출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품목별로는 선박,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의 수출은 4% 이상 증가하지만 자동차부품, 컴퓨터, 철강, 반도체, 석유제품의 수출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