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필리핀 봉사단’ 1진 1월 19일 출발
입력 2014-01-02 01:46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는 오는 19일부터 매주 50여명의 선교봉사단을 지난해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레이테섬에 보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기장 필리핀 태풍피해 복구를 위한 선교봉사단’은 19일부터 2월 16일까지 5주간 매주 일요일 오후 필리핀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급식봉사와 도로·시설·건축물 복구, 의료봉사, 어린이성경학교 운영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기장은 현재 교단 소속 교회에 올겨울 수련회와 청소년·청년·장년부 단기 선교활동을 통해 필리핀 구호활동에 참가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교회나 개인의 의약품, 생필품(식료품 및 가재도구), 학용품 등 현장 구호에 필요한 물품 후원도 받고 있다.
참가 신청은 기장 총회본부(02-863-6684)로 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25세 미만 80만원, 성인 100만원이다. 기본적으로 기장 소속 교회가 모집 대상이지만, 개별 지원자는 교단을 초월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마감은 매 출발일 기준 2주 전(1월 5일∼2월 2일)이다. 학교나 직장에 제출할 수 있도록 총회 차원에서 봉사인증서를 발급하며, 참가비 전액에 대한 기부금 납입확인서도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11월 이후 필리핀 구호를 위한 교단 차원의 모금활동을 벌인 기장은 12월 말까지 2억3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 중 5000여만원은 국제긴급구호선교단체인 ‘액트 얼라이언스(Act Alliance)’를 통해 필리핀 현지에 보냈고, 남은 기금은 이번 선교봉사단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복구비용 및 주민 지원금으로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기장은 지난 연말까지로 예정했던 성금 모금 캠페인을 당분간 계속하기로 했다.
기장 총회 재해지역지원 담당자는 “우리 교단은 그동안 필리핀연합교회(UCCP)와 매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재해로 고통당하는 형제 교단의 교회와 주민들을 직접 돕기 위해 봉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