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수도권 아파트 분양 1만3461가구… 39% 늘어
입력 2014-01-02 01:29
2014년 아파트 신규 분양 예정 물량은 지난해 실제 공급 물량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위례신도시와 동탄2신도시의 공급이 예정돼있고, 지방에서는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에서 20만 가구 분양 예정=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여개 민간건설사 중 올해 분양 계획을 갖고 있는 건설사는 65개사로 20만532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계획만 놓고 보면 지난해 실제 분양 실적보다 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분양 물량보다 39% 늘어난 1만3461가구의 분양이 계획돼있다.
유형별로는 건설사가 직접 땅을 사는 자체사업을 통한 분양 물량이 1만4164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재개발 4만5729가구, 재건축 1만8082가구 순이다. 지난해 주목을 받았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역시 1만2334가구로 집계됐다. 분양 시기별로 보면 봄 성수기와 가을 성수기에 상대적으로 공급 물량이 많다. 상반기 중에는 4월(2만9848가구), 5월(1만9853가구), 6월(1만5123가구)에 공급이 많이 예정돼있고 하반기에는 9월(2만2762가구), 10월(1만5113가구) 물량이 많은 편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의 비중이 높다. 고덕 시영 재건축(3658가구)을 비롯해 북아현 e편한세상(북아현 1-3구역·1910가구), 금호 e편한세상(금호 15구역·1330가구), 보문3구역 자이(보문 3구역·1186가구), 신정4구역(1081가구), 영등포 1-4구역(1031가구) 등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던 위례신도시(3047가구)와 동탄2신도시(4037가구)에서도 잇따라 신규 물량이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만 가구 넘게 공급된 것에 비하면 규모가 작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 공급계획이 확정되면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지방에서는 지난해보다 17% 정도 줄어든 10만1911가구의 공급 계획이 잡혀있다. 경남이 2만1066가구로 가장 많고 전남 혁신도시(6695가구), 진천음성혁신도시(1211가구) 등 혁신도시의 물량이 많이 집계돼있다.
◇1월 분양 예정 4년 만에 최다=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에서 4619가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분양 비수기지만 지난해 물량의 공급 시기가 늦춰지며 1월 물량 기준으로는 2010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1월에 비해서도 40% 정도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모두 2414가구의 분양 계획이 잡혀있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분양할 예정이었다가 청약 일정을 연기한 ‘롯데캐슬 골드파크’가 이달 중 분양에 들어간다. 분양가 조정으로 공급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서울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에 들어서며 전용 59∼101㎡ 1743가구 중 장기 전세를 제외한 156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텔, 초등학교, 경찰서 등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 계획이 잡혀 있다. 일신건영은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곰덕우물길 일대에 ‘양평 2차 휴먼빌’ 370가구를 공급한다.
지방에서는 1780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협성건설은 대구 달서구 구마로에서 ‘월성 협성휴포레’ 996가구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으로 건설될 예정으로 전용면적 69∼109㎡로 이뤄져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월배역과 상인역 이용이 가능하고 이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의 편의 시설도 인근에 있다. 한국건설도 이달 중 광주 서구 개산길에 ‘한국아델리움로제비앙’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의 단일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