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일] 인도하시는 하나님
입력 2014-01-02 01:47
찬송 : ‘나의 갈 길 다가도록’ 384장(통43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3장 17~22절
말씀 : 요즘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내비게이션을 이용합니다. 처음 가는 곳, 잘 모르는 목적지라도 정확하게 잘 찾아주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사람에게는 이런 정확한 인도자가 필요합니다. 누구나 인생은 처음 가는 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누군가의 인도가 필요합니다. 나 혼자서도 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최고의 인도자인 하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400년 동안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땅을 향해 가는 길은 처음 가는 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길을 아주 구체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셨는지 살펴봅시다.
애굽에서 가나안까지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애굽 북쪽에서 지중해 연안을 따라 가나안 남쪽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바로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로 4∼5일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다른 길은 시내 반도를 통과하는 ‘홍해의 광야 길’로 훨씬 멀 뿐 아니라 광야이기에 힘든 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가장 가까운 길을 아시면서도 그 길이 아닌 멀리 돌아가는 홍해의 광야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가까운 그 길에는 블레셋이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17∼18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직 전쟁을 치를 준비가 되지 않아 블레셋 민족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멀어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잘 맞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우리는 빠른 길을 찾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길로 인도해주십니다.
21절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앞서 가시면서 인도하십니다. 앞에 가시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길을 찾아주시고 또 위험한 요소를 제거하시기 위함입니다. 목자가 양을 칠 때 항상 앞서 가며 인도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앞서 가시면서 인도해주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인도를 얼마나 잘 따르느냐입니다. 나 혼자서도 잘 갈 것처럼 하나님을 앞서는 것은 교만일 뿐입니다.
낮에는 구름기둥이, 밤에는 불기둥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서 그들의 길을 안내했습니다. 광야의 뜨거운 낮시간에 구름은 그들을 시원하게 했을 것입니다. 밤이 되면 어둡고 추운 광야에서 불기둥은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고 추위를 막아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하기 전에 무엇이 있어야 할지를 아시고 적절한 때에 적당한 것을 공급하시며 인도하십니다.
22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까지 하나님께서는 인도하셨습니다. 끝까지 함께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의 외형적인 지도자는 모세였지만 진정한 인도자는 하나님이셨습니다. 사람은 영원히 함께할 수 없습니다. 모세가 죽고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됐을 때에도, 그 뒤 다른 지도자로 바뀔 때도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그 백성을 떠나지 않고 인도하셨습니다.
문제는 우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받지 않고 내 생각대로 가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분이 인도하시는 대로만 따르는 건강한 걸음을 걸읍시다.
기도 : 주님. 인도자이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겸손하게 뒤따르게 하옵소서.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