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요단강을 건넜습니까

입력 2014-01-02 01:48


여호수아 3장 1~17절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을 키우려면 역사를 알면 됩니다. 단순한 인물이나 사건 위주의 연대를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단어 히스토리(History)의 다른 해석, 즉 ‘그분의(His) 이야기(Story)’를 듣고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으며, 시대마다 그분의 뜻이 무엇이었던가를 잘 살펴서 바로 실천해 나가는 것이 크리스천의 바른 자세입니다. 특히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통해 오늘 우리의 모습을 재조명해 보면서 그 역사적 교훈을 바로 알고 살아갈 때 밝은 내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요단을 건넜습니까 아니면 아직 광야에 머물러 있습니까. 고린도전서 10장 1∼2절에 보면 사도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너간 것을 세례 받은 행위에 비유했습니다. 그들이 물 가운데로 지나간 것처럼 우리가 물로 세례를 받고, 성령으로 죄의 멍에에서 해방을 얻은 구원받은 성도들이라고 하였습니다. 홍해를 건넜을 때 모두 하나님을 찬양했던 것처럼 누구나 처음은 이 구원의 은혜에 감격하지만 차차 세상 삶에 부딪히면서 원망하게 됩니다.

삶에 지쳐 있는 이스라엘인들이 물이 없다고, 식량이 없다고 불평했습니다. 요단을 건너지 않은 오늘의 우리의 모습입니다. 매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출근해 스트레스 속에 일하지만 돈이 모이지 않고 나보다 윤택한 생활을 하는 이들과 비교하며 본인의 신세를 불평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생깁니다. 사회나 목사에 대한 원망도 생깁니다. 요단을 건너지 않고 있다면 우리에게 이런 원망과 불평의 생활이 계속될 것입니다.

본문에 보면 하나님은 ‘너희는 요단을 건너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요단은 광야와 약속의 땅 사이를 구분하는 경계입니다. 약속의 땅이란 하나님의 언약 즉 하나님 나라를 의미합니다. 죄의 용서를 받고 구원받은 성도들이라면 이제 광야생활의 불평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단의 동쪽에서 안주해 있는 존재들인지도 모릅니다. 현실과 타협하면서 약속의 말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말씀 안에 들어서기만 하면 놀라운 약속이 보증돼 있음에도 요단을 건너가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단을 건너가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단지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말씀하신 대로 했습니다. 언약궤가 먼저 강물에 들어가고, 강물이 마르면 마른 땅으로 건너갔습니다. 달리 할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뗏목을 만들 필요가 없었고, 물길을 끊기 위해 제방을 쌓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에서는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믿고 여유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하게 하신 방법으로 요단을 건넌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철두철미하게 말씀에 사로잡히는 자가 요단을 건널 수 있습니다. 말씀을 의지하는 자가 돼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넌 것이 어디까지나 말씀대로만 되어진 것처럼 말입니다.

201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직도 요단을 건너지 못했다면 이제 건너야 합니다. 올 한해 오직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반드시 앞에 있는 요단을 건너 하나님이 예비하신 놀라운 은혜와 축복의 삶을 펼쳐 가시기를 바랍니다.

정영근 목사(서울 성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