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유럽의회 극우정당 약진·中 경제 7%대 성장 유지”

입력 2014-01-01 01:33


2014년 지구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31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의 약진 등을 예상했다. 또 거품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가 여전히 7%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제한 양적 완화로 2014년 말까지 2%대로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리려던 일본의 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및 극좌 정당 의석수 늘어날까=오는 5월 22∼25일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이민자 반대 등을 외치는 극우 및 극좌 정당이 의석수를 늘릴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다. 경제상황은 좋지 않고 높은 실업률, 주류 정당에 대한 환멸, 반유럽연합(EU) 정서 등이 결합돼 25%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다.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과 영국의 영국독립당, 네덜란드의 자유당 등을 주목해보자.

◇상업적 우주여행 시대 시작=2004년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민간 우주여행사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을 설립할 때 모든 사람들이 회의적이었다. 그런데 올 8월 우주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예약을 받고 있다. 이들은 5대의 우주선을 이용해 우주를 향해 110㎞를 날아가서 5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지구 밖에서 우주와 지구를 관람하게 된다. 미국 뉴멕시코에 있는 스페이스포트에서 시작될 여행은 1인당 25만 달러로 이미 600명이 예약을 한 상태다.

◇‘세계경제의 성장동력’ 중국의 7%대 성장=거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중국 경제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태다. 악성 부채의 증가와 사모펀드 같이 감독을 받지 않는 그림자 금융의 혼란, 빚더미에 올라앉은 지방정부 등이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동산 거품도 일부 지역에서는 터지기 시작했다. 전기와 수도 등 요금도 인상될 전망이다. 기업의 각종 부담도 늘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경제는 7.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낙관적인 전망은 주로 강력한 소비 증가와 서비스 분야 활황에 따른 것이다.

◇아베노믹스의 일본 물가상승률 2% 목표 도달?=무제한 양적완화로 대표되는 아베노믹스의 목표는 2013년 말까지 이른 시일 내에 디플레를 벗어나 통화량을 늘려 물가상승률을 2%로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일본은행은 지난 4월 통화량을 두 배까지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닛케이지수 상승률도 한 해 동안 56.7%를 기록해 일본의 고도 성장기인 1972년 이후 4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국채 보유를 두 배까지 늘리더라도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되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말 많던 오바마 케어 살아남는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야심 차게 추진한 의료보험개혁정책인 오바마 케어는 엄청난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국세청과 보험회사 간 전산망 통합문제뿐 아니라 지금까지 해택을 받아온 수백만명의 반발도 예상된다.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를 비싼 재앙이라며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케어에 가입하고 있어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오바마 케어를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50달러 이하로 떨어지고 9월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도 부결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