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과 빛으로 나타나신 예수

입력 2014-01-01 01:30


요한복음 1장 1∼18절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새해 아침을 맞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새해 새날은 무엇보다 말씀으로 깨어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말씀은 애쓰는 자들에게 새롭게 다가오지만 노력하지 않고 깨어 있지 않는 자에게 거저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시간의 주인이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예수님과의 관계를 바로 하시길 기원합니다. 새날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에게 말씀과 빛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통해 새 인생의 첫날이 될 줄을 분명히 믿습니다.

오늘 본문 1절은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고 말씀하면서 ‘이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요한의 의도는 예수님을 창조자로 소개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한 바로 그 시간에 로고스이신 예수님도 함께 계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시간은 창조됐고, 지금도 역사는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새롭게 창조돼가고 있습니다. 역사의 중심에 예수님이 계시고 우리 존재의 중심에도 그분이 계셔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생명의 빛이신 예수님은 창조주에게서 나와서 피조물을 새롭게 하시기 위해 인간이 됐고 어두움을 상징하는 악을 몰아내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 빛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에 대해 6절에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요한’이 그 빛에 대하여 증언하여 온 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참빛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와서 빛을 비추었지만 세상은 이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알지 못함으로 인해 창조자로 대우하지 않았습니다. 즉 그를 믿지 못했습니다. 믿지 못했기에 영접도 하지 않았습니다.

긍정적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는 12절에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창조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누리게 됐습니다.

새해 첫날 하나님의 자녀로서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을 좀 더 깊이 알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내 주식이 올라가는 것보다 내 주께서 높임 받기를 원하고 말씀의 빛으로 내 어두움을 불사르며 주님의 자녀인 것을 가장 영광스럽게 여길 줄 아는 자녀가 되는 것이 그분의 백성으로서의 삶일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는 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예수님에 대한 요한의 증언을 통해 확실히 믿음으로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됐습니다. 그분이 임재하시는 빛과 말씀의 공동체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게 하셨고 하나님은 예수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믿는 모든 자에게 충만한 은혜를 값없이 주셨습니다.

이제 새해 새날을 계획하며 나아가는 독자 여러분! 말씀이신 예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알아가시되 하나님만을 드러내며, 그분의 뜻을 이루며, 어두움을 몰아내고 빛 가운데로 나아가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가정과 교회 공동체가 회복돼 아름다움을 이루어 나아가는 올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이주형 목사 (가평 항사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