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수지 적자 3년來 최다 전망…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입력 2014-01-01 01:30


2013년 관광수지 적자가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관광수지는 2억56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1∼11월 적자 규모는 32억5830만 달러로, 전년 동기(25억7950만 달러)보다 26.3% 증가했다.

11월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의 적자 규모(39억7010만 달러)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2012년(30억7090만 달러)이나 2011년(31억4720만 달러) 수준은 이미 뛰어넘어 사실상 3년래 최대치를 예약해놓은 셈이다.

해외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12월에는 월간 적자 폭이 더 커지는 경향이 있어 연간 관광수지 적자가 지금보다 줄기는커녕 더 늘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관광수지는 1998∼2000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보였지만 2001년부터는 다시 해외여행이 늘면서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급증했지만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일본의 유동성 완화 정책에 의한 엔화 약세로 인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요가 22%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