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거물] “새해 경영화두 뭘까” 주목받는 이건희
입력 2014-01-01 01:28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새해 꺼내들 경영 화두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하례식에 4년 연속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의 재경 전무급 이상 임원이 참석하는 하례식에서 이 회장은 전 직원에게 공개하는 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 메시지에는 새해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할 경쟁력 강화 전략,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 동반성장 등의 내용이 두루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신년사에서는 그룹 차원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를 대비한 준비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 회장은 “삼성의 앞날은 1등 제품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경쟁력을 위해 투자와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11년과 2012년 신년사에서는 각각 동반성장과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등에 방점이 찍혔다. 이 회장은 2012년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고 2011년에는 “삼성이 주주와 고객, 협력업체는 물론 모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적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신년사를 통해 신수종 사업 추진, 해외 곳곳에 제2의 삼성 건설, 창조적 발상과 혁신 등의 주문을 내놔 큰 틀에서 그룹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31일 “이 회장이 새해 신년사에서 어떤 특정한 개념을 내놓기보다는 전반적인 그룹의 전략 방향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이 회장과 그룹 수뇌부의 고민이 담긴 메시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