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별들의 귀환… 가요계선 ‘1월 대전’ 예고

입력 2014-01-01 01:31


갑오년(甲午年) 새해 영화계와 가요계에 톱스타들이 대거 복귀한다. 군 입대, 해외 활동, 개인 활동 등으로 한동안 스크린과 무대를 떠났던 배우와 가수들이 돌아와 연초부터 연예계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2012년 제대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32)은 복귀작으로 ‘역린’을 택했다. 조선시대 정조(1752∼1800)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역린’에서 그는 비운의 왕 정조 역을 맡았다. MBC 드라마 ‘다모’(2003) ‘베토벤 바이러스’(2008)로 알려진 이재규 PD가 메가폰을 잡고 지난해 9월 촬영을 시작해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강동원(32)도 제대 후 복귀작으로 액션사극 ‘군도: 민란의 시대’를 선택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을 만든 윤종빈 감독의 작품. 흥행보증수표 하정우(35)와 함께 투톱으로 나서 기대감을 높인다. 올 여름 개봉될 ‘군도’는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탐관오리들에 맞서는 도적들의 활약을 담는다. 하정우가 억울하게 도적 떼에 합류한 돌무치 역을, 강동원이 무술 실력자 조윤 역을 맡아 화려한 액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가요계엔 연초부터 거물급 가수들이 이른바 ‘1월 대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전역한 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31)는 오는 2일 3년 9개월 만에 정규 6집 앨범 ‘레인 이펙트(Rain Effect)’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제대 전부터 틈틈이 신곡 작업을 해왔다는 그는 두 곡의 타이틀곡 ‘서티섹시(30Sexy)’와 ‘라 송(La Song)’으로 양면적 개성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연예병사로 복무하면서 수차례 부실 근무 논란에 휩싸였던 비가 가요계로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그룹 동방신기(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도 정규 7집 ‘텐스(Tense)’로 돌아온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컴백하는 이들은 스윙 재즈 장르로 알려진 타이틀곡 ‘썸띵(Something)’으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또 2년 만에 연말 콘서트 무대에 오르며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월드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6)도 이달 안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작업 중이다.

한편 가수 서태지(41)도 올해 9집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지난달 24일 서태지는 “2014년 안으로 모두 완성된 9집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려 온 팬들에게 새해 깜짝인사를 건넸다. 2009년 7월 발표한 정규 8집 이후 5년 만에 들려온 컴백 소식에 한때 서태지의 공식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 팬들의 기대감이 치솟았다.

걸그룹 소녀시대도 연초 컴백을 앞두고 있다. 소녀시대는 지난해 1월 발매된 정규 4집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 이후 배우, 예능, MC 등 멤버 개인 활동에 주력해 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