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4 지방선거] 서울시장 정몽준·김황식-이계안 “박원순 재선 내가 막는다”
입력 2014-01-01 02:32
오는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지방선거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전국 단위 선거다. 그래서 중간평가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여야는 지금 승리를 안겨줄 필승카드 찾기에 분주하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이 양당 구도에서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수도권 승리=지방선거 승리’…최대 격전지 서울·인천·경기=수도권은 최대 승부처다. 새누리당의 서울 탈환 투톱은 일단 7선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다. 이혜훈 최고위원과 정우택 의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후보군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재선 도전이 가장 유력하다. 박영선·이인영·추미애 의원 등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름이 나온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거론된다.
인천시장은 송영길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 신학용·문병호 의원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새누리당에서는 이학재·박상은 의원과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 연수구가 지역구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나오면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
경기도는 김문수 현 지사의 불출마가 유력하다. 새누리당에서는 남경필·정병국·원유철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거론된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의 거취도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김진표·원혜영 의원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석현·이종걸·박기춘·최재성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한다는 얘기가 있다.
안철수 신당은 인천시장 후보로 박호군 새정추 공동위원장, 경기도지사 후보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각각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원을 잡아라…대전·세종·충북·충남=충청권 승리에 대한 새누리당의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자민련,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등 충청권 기반 정당이 사라져 보수 진영이 단일화된 데다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야권 표가 분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대전시장 후보로는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박성효 의원, 이재선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권선택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박병석·이상민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안철수 신당은 선병렬 전 의원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세종시는 새누리당 소속의 유한식 현 시장이 앞서 있는 상황에서 최민호 전 충남부지사가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세종시당 위원장이 뛰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충북과 충남에서 수성을 노리고 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다시 나선다. 새누리당은 충남도지사 후보로 6선의 이인제 의원을 필두로 홍문표·성완종 의원, 전용학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은 또 부친이 충북 영동 출신인 나경원 전 의원을 충북도지사 후보 깜짝카드로 검토 중이다.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아성…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민주당이 영남권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는 곳은 부산이다.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로는 서병수 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 속에 박민식 의원이 맹추격 중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진복 의원도 다크호스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으며 안철수 신당에서는 김성식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대구·경북은 새누리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구시장 후보로는 조원진 의원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고, 권영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도 유력 후보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의원과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의 선택이 변수다. 민주당에서는 김부겸 전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있다.
경북에서는 새누리당의 김관용 현 도지사가 가장 유력한 상황에서 이철우 의원, 권오을 전 의원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새누리당의 강길부·정갑윤 의원이 울산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기현 정책위의장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남은 홍준표 현 도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도 뛰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한판 승부…광주·전북·전남=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혈전이 예상된다.
전북은 안철수 바람이 가장 거세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군으로는 김완주 현 도지사, 송하진 전주시장, 유성엽·김춘진 의원이 거론된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민주당 출신인 강봉균·조배숙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깜짝후보 얘기도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민주당 카드로, 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안철수 신당 카드로 각각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된다.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강운태 현 시장, 이용섭 의원 간의 2파전 양상이다. 안철수 신당에서는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검토된다. 안 의원이 싱크탱크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고 있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차출해 승부수를 걸 가능성도 있다.
전남도지사는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주승용·이낙연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깜짝 출마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철수 신당 후보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이 거론된다.
◇물러설 수 없는 곳…강원과 제주=강원과 제주 역시 영호남과 달리 맹주가 없는 지역이다. 수도권·충청권처럼 지방선거 전체 판세를 좌우할 요충지인 것이다. 새누리당은 강원도지사 후보로 국토해양부 차관 출신의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차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기호 의원과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이광준 춘천시장 등도 뛰고 있다.
제주도지사의 경우 우근민 현 도지사와 김태환 전 도지사가 최근 나란히 새누리당에 입당해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제주 출신의 원희룡 전 의원도 히든카드로 유력하다. 민주당에서는 3선의 김우남 의원과 고희범 제주도당위원장 등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윤해 엄기영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