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올해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효과 있다
입력 2013-12-31 15:24
[쿠키 사회] 경북도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지역에 분만시설과 인력을 지원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이 사업을 시행한 예천과 울진의 경우 인근 대도시 원정 출산을 하지 않고 지역 내에서 분만한 출생아가 150명을 넘었다고 31일 밝혔다. 예천이 42명, 울진 111명이다.
울진지역에서 분만한 출생아가 2011년 9명, 2012년 25명에 불과했으나 본격 사업을 진행한 올해에는 111명이 태어났다. 예천도 지난해 36명에서 올해 42명으로 늘었다.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은 지역에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어 인근 대도시로 원정출산을 가야하는 산모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안전한 분만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분만산부인과 설치·운영을 위한 시설·장비비 10억원과 매년 운영비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24시간 분만이 가능하도록 산모실, 신생아실, 수유실, 긴급 후송용 인큐베이터 등 최신 시설·장비를 갖추고 산부인과 전문의 2명, 간호사 8명,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을 배치한다.
경북에서는 예천 권병원, 울진군의료원에서 운영 중이며 지난 10월에는 영주기독병원이 추가로 선정됐다. 영주기독병원은 시설·장비를 설치하고 내년 4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경북도내에서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곳은 현재 10개 시·군이다.
박의식 경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산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