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문화예술센터' 산파역 정재우 문화체육관광부 주무관
입력 2013-12-31 11:31 수정 2013-12-31 10:00
[쿠키 사회] “장애인예술가들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장애인문화예술센터가 여·야 의원들의 협력으로 대학로 옛 예총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애인문화예술담당인 정재우 주무관은 31일 “장애예술인 당사자의 입장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문화예술센터를 만들 수 있게 돼 보람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애인문화예술센터는 장애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옛 예총 건물을 리모델링해 휠체어가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조해 재탄생된다. 이곳은 장애인예술가들의 교류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상근자도 배치돼 장애인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발표무대를 지원하는 등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국가가 직접 지원하는 장애인문화예술분야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체장애인 미술가인 정 주무관은 “이번 정책 결정에는 장애인 예술가들과 장애인예술가를 자녀로 둔 부모들의 숨은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며 “장애인예술가들의 꿈이 이뤄진 만큼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적인 장애예술가가 나올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정과제로 채택된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설립’ 관련 예산 338억원은 2014년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여야 국회의원들의 서면질의가 쇄도하면서 여야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극적으로 내년 예산에 반영된 것이다.
방귀희(대통령실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 등 장애인예술가들은 “장애인문화예술센터 예산이 새해 예산에 포함된 것을 환영한다”며 “지난해 실패 경험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여야 국회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