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대 뉴스서 정치이슈 4∼5건
입력 2013-12-31 01:30
2013년은 중국 정치의 전환기였던 것으로 평가됐다.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발표한 ‘2013년 국내 10대 뉴스’에는 정치 관련 뉴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새 지도부 출범,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 전개, 보시라이 재판과 부패 척결, 18기 3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 통한 개혁의 전면심화 등 4건이나 됐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여기에다 ‘인터넷 유언비어 집중단속’을 추가, 10대 뉴스에 정치 관련 뉴스를 5건이나 포함시켰다.
두 매체 모두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리커창(李克强) 총리 체제가 출범한 것을 첫째 뉴스로 꼽았다. 시 주석이 지난 하반기부터 마오쩌둥(毛澤東)식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을 전개한 것은 두 번째(인민일보)와 세 번째(신화통신)를 차지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에 대한 재판을 통해 무기징역을 확정하고 부패 척결 활동을 1년 내내 지속한 것은 네 번째(인민일보)와 다섯 번째(신화통신)에 각각 올랐다. 특히 인민일보의 경우 매체 성격을 반영하듯 1∼4위가 모두 정치 관련 뉴스였다. 새 지도부 출범,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 유언비어 집중단속, 보시라이 재판 순이었다.
이에 비해 신화통신은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가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와 도킹하고 창어 3호가 달 표면에 착륙한 데 이어 ‘위투(玉兎)호’가 달 탐사에 착수한 것을 두 번째 뉴스로 꼽았다. 인민일보는 이 뉴스를 아홉 번째에 넣었다.
지난달 하순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등의 강한 반발을 산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인민일보 8위, 신화통신 9위)도 10대 뉴스에 들어갔다. 이 밖에 악명 높은 스모그와 관련한 ‘대기오염방지 행동계획’ 발표,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 출범, 식량생산 10년 연속 증가, 중앙 도시화공작회의 첫 개최 등도 포함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