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현대엘리베이터 증권신고서 재수정 해야”
입력 2013-12-31 01:30
금융감독원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16일 정정공시한 증권신고서를 재차 수정토록 요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정정공시 이후 현대그룹이 대규모 자구계획을 발표한 만큼 이 내용을 투자위험에 반영토록 한 것이다. 현대그룹은 지난 22일 금융 계열사를 모두 매각해 금융업에서 철수하는 등 자산 처분을 통해 3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대규모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추진하는 유상증자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일반 투자자 불특정 다수의 신청을 받아 주식을 발행하는 것) 방식으로 이뤄지는 만큼 증권신고서에 투자위험 요소를 세세히 밝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투자자가 알아야 할 경영상 변수가 발생하면 유상증자 청약일 전까지는 신고서를 수정·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