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8개 사업 시상… 일자리-관광 연계 ‘워킹 트립’ 최우수상

입력 2013-12-31 01:49

‘워킹홀리데이처럼 농어촌 일자리와 여행정보를 청년들에게….’ ‘학생 교복 리폼 작업을 노인들에게….’

전북도가 실시한 ‘숨은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에 색다른 제안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정부 3.0실천을 통한 숨은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에서 8개 사업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30일 밝혔다.

모두 194건이 접수된 이번 공모에서 최우수상은 ‘워킹 트립(Working Trip)’을 제안한 김홍주(40·서울)씨가 차지했다. ‘책자와 인터넷 사이트, SNS 등을 통해 계절별로 전북도내 우수 관광지와 일자리 정보를 함께 제공하자’는 제안이다.

이를테면 완주군 채소농장이나 부안군 조기잡이 현장 등에서 일손이 부족할 때 대학생 등에게 하루 3∼4시간 일을 시키고 시급과 함께 숙식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김씨는 작업이 끝난 이후에는 전주 한옥마을이나 새만금 등의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씨는 “농어업과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전북의 구인난 해소와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복 리폼·수선 협동조합을 설립하자’는 장우철(42)씨와 ‘도내 공공기관 임차가능시설 정보제공’을 제안한 서문경(59·여)씨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장씨는 대학 청년층의 창업아이디어와 노인 인력을 접목한 협동조합으로 수익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서씨는 도내 공공기관 내 강의실과 강당, 체육시설 등 임차가 가능한 시설을 쉽게 빌릴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자고 제안했다.

‘어린이 등하굣길 노인방범대 운영(이종근)’ ‘관공서 장애인 주차구역에 캐노피(덮개 혹은 차양) 설치(김화중)’ 등 5건은 장려상을 받았다.

최우수상에는 상금 200만원, 우수상 2명에는 각 100만원, 장려상 5명에는 각 20만원이 주어졌다. 도는 이들 제안에 대해 관련 부서에서 추진계획을 세워 내년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