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인접 경북 지자체들 相生사업 활발
입력 2013-12-31 01:31
대구시와 대구 인접 경북 자치단체들이 활발하게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따른 사회·경제적 친밀감이 다양한 협력사업을 가능케 하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경북 칠곡군, 경산시, 청도군과 각각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 자치단체는 대구와 경계가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예전부터 대구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다.
대구시는 다음 달부터 칠곡군 동명지역의 생활하수를 대구 북부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키로 했다. 두 자치단체는 2006년 ‘대구경북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가능사업’으로 하수처리 위·수탁사업을 정한 뒤 2011년 동명하수관거 정비 공사를 시작해 지난 27일 공사를 완료했다.
대구시는 칠곡군 동명지역 233㏊, 900여 가구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1일 900여t)를 처리하면서 매달 1000여만원의 하수도 사용료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칠곡군은 57억원이 드는 하수처리장 설치 대신 하수도원인자 부담금 11억원만 내면 돼 46억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봤다.
대구 수성구와 달성군은 경북 청도군과 함께 지난 7월부터 한방 관광 인프라 구축 사업인 ‘한방 휴(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대구 수성구의 한방의료와 달성군의 휴양, 경북 청도군의 문화체험을 접목해 의료-휴식-관광을 함께 하는 신개념 한방의료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서로 인접해 있는 세 자치단체는 앞으로 3년간 협력을 통해 공동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는 지하철 연장으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대구에서 경산 하양읍까지 8.77㎞ 구간에 대한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와 칠곡·경산·청도는 거리도 가깝고 예전부터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어 협력사업에 예산이나 기간 등이 절약되는 이점이 있다”며 “앞으로 대구 인접 지역뿐만 아니라 더 먼 지역까지 사업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