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더이상 안돼”… 여성 고용률 낮은 기업 공개
입력 2013-12-31 01:43
2016년부터 직장 내 여성 비율 향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명단이 공개된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다음 달 공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3년 연속 동종업종 평균 여성 고용률의 70% 미만을 기록하고도 개선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동부는 또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A) 의무 부과 기준이 되는 여성 관리자 및 여성 근로자 비율을 동종업종 평균의 60% 미달에서 2015년부터 70% 미달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AA는 여성을 차별하는 고용 관행을 없애려는 취지에서 500명 이상 민간기업과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2006년 도입한 제도다. 기준 미달 기업은 노동부에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해야 한다.
노동부는 기준에 미달하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컨설팅 사업을 하고, 우수기업에는 정부조달물품계약 심사에 부여하는 가점을 높이기로 했다.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 고용률은 5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56.8%보다 낮고, 미국(62%)·독일(67.7%)과는 격차가 크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