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취임… “매화처럼 맞서 싸우겠다”
입력 2013-12-31 01:43
국내 첫 여성은행장인 권선주(57·사진) IBK기업은행장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권 행장은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은행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높은 기대 속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여성인 저의 경험과 역량을 믿어주고 은행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해준 대통령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내정된 순간부터 매화 같은 존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며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인내와 단호함으로 거대한 변화와 외풍, 수많은 도전과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준희 전 행장에 이어 기업은행의 두 번째 내부 출신 행장인 그는 향후 경영 방향으로 ‘내실을 다지는 건실한 성장’을 제시하면서 “개인금융도 스마트뱅킹과 접목하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기존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융합해서 새로운 시너지를 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으로 경기여고와 연세대를 나온 권 행장은 1978년 입행 이후 첫 여성 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 등 가는 곳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냈다. 은행생활 35년 중 28년을 영업현장에서 보냈고 리스크관리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