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JYJ 팬덤의 모든 것… 엑스오북스 ‘JYJ 공화국’ 펴내
입력 2013-12-31 01:40
그룹 JYJ(멤버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의 팬덤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출판사 엑스오북스는 JYJ 팬덤의 역사를 담은 책 ‘JYJ 공화국(사진)’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JYJ는 2003년 12월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겪고 탈퇴, 새로운 소속사에서 활동 중이다. 책은 이들이 당시 거대한 인기를 뒤로 하고 새 출발을 하는 과정에서 팬덤이 어떠한 역할을 해냈는지 연구했다.
팬들이 ‘연구대상’이 된 것은 JYJ가 겪은 불공정한 관행을 해소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은 JYJ가 전 소속사와 분쟁중일 때 서명운동을 벌였고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진정서를, 소송 중엔 검찰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대변했다. 신문과 버스·지하철 광고로 JYJ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를 고발했고 2011년엔 공정거래위원회가 연예인 표준전속계약서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JYJ는 여전히 방송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의 ‘팬덤 현상’은 한국 대중문화 산업에 큰 의미를 가진다. 미국 UCLA대학에서 대중문화를 가르치는 저자 이승아씨는 “연예인과 기획사 간에 벌어지는 모순적인 상황을 팬덤이 어떻게 저항해왔는지 기록한 책”이라며 “한국 대중문화 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