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새해를 향한 여행

입력 2013-12-31 01:50


여행이란 생각만 해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이유는 아직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요 이번 여행지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지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떠나기 전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인지를 계획하고 점검하면서 꼼꼼히 챙기게 된다.

2014년 새해를 향한 여행에서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던 중 한 가지를 우선 꼽으라면 ‘정의로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의는 마치 소금과 같아서 정의가 없으면 부패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어도 정의로움이 없으면 부정부패하게 되고 검은돈이 돌아다니면서 사회를 검게 물들인다. 권력도 정의롭지 않고 자기중심으로 이를 사용하면 정권이 부패해지고 폭력적인 정치를 하게 된다. 사회에도 정의가 바로 서지 못하면 집단이기주의와 폭력사회로 변해 무정부 상태가 될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는 사회질서”라고 말했고, 영국 속담에도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지키라”는 말이 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의로움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나 자신으로부터 정의로워지려고 노력하고 훈련해야 한다. 그래서 아모스 선지자도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아모스 5:24)라고 말한 것이다.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