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교회 목회자 평균 연령 55세

입력 2013-12-31 01:33 수정 2013-12-31 10:15

미국 대형교회 중 가장 젊은 담임목사는 31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독교 조사기관 ‘리더십네트워크’가 교인 2000명 이상의 대형교회 1650곳을 분석한 결과, 목회자 평균 연령은 55세였고 45세 이하 목회자 비중은 20%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40세 이하의 목회자가 담임하는 대형교회는 5%였다. 대형교회 79%는 지난 20년 이후 세워졌으며 이들 대부분 개척된 지 10년 미만이라고 리더십네트워크는 덧붙였다.

워런 버드 선임연구원은 “젊은 목회자들이 대형교회에서 활발하게 사역하는 것을 베이비붐 세대의 산물이라고 단순하게 볼 것이 아니다”며 “인습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등 그들의 사역 방식이 부흥에 주효했다”라고 분석했다.

가장 젊은 목회자는 텍사스주 익스피리언스라이프교회를 담임하는 크리스 갈라노스(31) 목사였다. 갈라노스 목사는 25세에 교회를 개척해 현재 교인 3500명 이상이 출석하는 곳으로 성장시켰다. 34세의 칼 렌츠 목사가 담임하는 뉴욕주 힐송교회도 주목받는 젊은 대형교회로 분류됐다. 콘서트 형식의 예배로 유명한 힐송교회는 주일마다 5000여명이 모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엘리베이션교회 역시 33세의 스티브 퍼틱 목사가 이끄는 대형교회다. 주 전역에 많은 지교회를 둔 엘리베이션교회에는 주일마다 1만4000명이 몰려든다.

미국 개신교회 32만여곳 중 대형교회는 0.5%였다. 교인 500만명 중 10%가 대형교회에 집중됐다. 델라웨어와 메인, 로드아일랜드, 버몬트 등 4개주에는 아직 대형교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최초 대형교회는 1950년대 세워진 캘리포니아주 크리스털교회(수정교회) 또는 오하이오주 투모로우교회 등으로 설이 분분하다고 리더십네트워크는 설명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