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존 원자력발전소 외 최소 7기 더 필요”
입력 2013-12-31 01:30
정부가 기존에 계획했거나 건설 중인 원자력발전소 외에 추가로 7기의 원전을 지을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전력수급 계획상 2035년까지 원전 비중을 29%로 높이면 총 43GW의 원전 설비가 필요하다”며 “2024년까지 계획된 36GW의 원전 건설 외에 7GW 이상의 신규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보고했다. 설비 용량 100만㎾급을 기준으로 7GW 이상을 추가로 충족하려면 최소 7기의 원전을 더 지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3기다. 5기를 건설 중이고 6기는 건설 계획이 잡혀 있다.
정부는 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세운 국내 원전 안전강화 대책에 따라 고리 원전 1∼4호기를 비롯해 20년 이상 가동한 원전 9기의 설비 교체에 2017년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원전 계획예방정비 기간은 현재 30일에서 35일 이상으로, 주요 점검 항목은 50개에서 100개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현 6단계인 전기요금의 주택용 누진제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주택용 전기에 대해서도 시간대별 차등요금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공기업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선 “인수·합병(M&A)과 함께 자원생산 광구에 대한 지분투자 비중은 낮추고 탐사와 개발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