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한국준비위 해단식 “교회 일치·연대에 더 힘써야”
입력 2013-12-31 01:29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30일 해단식을 갖고 4년 6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한국준비위는 WCC 총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교회가 글로벌 교회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성 속 일치와 연합을 이루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김삼환 한국준비위 대표대회장은 “WCC 부산총회는 세계교회가 한국교회에 들어오는, 130년 한국기독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면서 “한국교회는 WCC 총회를 계기로 개 교회, 교파 중심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치와 연대, 연합을 모색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인웅 상임위원회 서기는 “WCC 부산총회를 통해 교리와 신조가 다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양한 교회들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봤다”면서 “한국교회도 기성과 예장백석 등 복음주의권 교회들이 에큐메니컬 교회와 함께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신경하 전 기감 감독회장도 “세계교회의 대잔치인 WCC 총회를 통해 생명 정의 평화 문제에 주력해야 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세계교회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선 한국교회의 개혁과 연합, 일치에 힘써야 하며, 사회적 헌신에 주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준비위는 이날 재정보고에서 총 수입은 75억5000만원이었으나 79억원을 지출, 3억5000만원이 미지급금으로 남아있다고 보고했다. 내년 5∼6월경에는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