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어린이미술관, 장흥아트파크 블루스페이스에 개관
입력 2013-12-31 01:27
스페인의 미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말을 배우기 전부터 그림을 그렸다. 미술교사였던 피카소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소년시절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의 미술학교를 다닌 피카소는 18세 때 뛰어난 청년 작가들과 교류하는 등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싹을 틔웠다.
경기도 양주 장흥아트파크 블루스페이스에 피카소어린이미술관(사진)이 최근 들어섰다. 국내 첫 피카소 작품 상설전시장으로 어린시절의 교육과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겨볼 수 있도록 꾸몄다. ‘피카소를 만나다’라는 타이틀의 개관전에는 드로잉, 판화, 도자기, 사진, 영상 등 피카소의 작품세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100여점이 선보인다.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수년간 활동을 중단한 피카소는 1945년 프랑스 파리에 공방을 가지고 있던 페르낭 무를로를 만나면서 석판화 작업에 빠져들었다. 창의적인 기법을 개발한 그는 판화사에 남을 작품들을 제작했다. 특히 ‘안락의자에 않은 여인’ 등 여성을 주제로 한 것이 많다. 연인을 만날 때마다 작품 스타일이 바뀔 정도로 피카소에게 여인은 중요한 주제다.
피카소는 도자기에도 다양한 모습의 인물들을 표현했다. ‘디올러스를 연주하는 사람’ 등 개성이 뚜렷한 도자기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가 피카소의 작업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도 전시된다. 관람객을 위해 연령별 작품감상 교육과 접시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관람료 5000∼7000원(031-877-050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