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 선율 따라 떠나는 라틴 열정 여행

입력 2013-12-31 01:29


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 아르헨 탱고부터 스페인 춤곡까지 한무대에

클라리넷으로 아르헨티나의 탱고부터 스페인풍 춤곡까지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다음달 9일 서울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클라리네티스트 장종선(27·사진)이 첼리스트 박고운, 타악기 주자 심선민과 함께 여는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춤을 노래하다’ 공연이다.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를 비롯해 스페인 출신의 작곡가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접할 수 있다. 카르멘 환상곡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수록곡 중 귀에 익숙한 곡들을 사라사테가 편곡해 엮은 곡이다.

장종선은 2004년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독일 유학길에 올라 로버트 슈만 국립음대에 최연소 입학, 학사학위를 마쳤다. 뮌헨 국립대 음대 ‘공개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 등 유럽 전역을 오가며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정명훈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아카데미에 클라리넷 솔로로 참여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올림푸스 앙상블에 합류해 병원의 환자들을 찾아가는 ‘힐링 콘서트’ 등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젊은 연주자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타악기 주자 심선민과의 호흡이 주목된다.

이번 공연은 올림푸스 한국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실력 있는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진행하는 올림푸스 앙상블 기획콘서트의 네 번째 무대다. 올림푸스 앙상블은 장종선과 더불어 권혁주와 김지윤(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박고운(첼로) 성민제(더블베이스) 박진우(피아노)로 구성된 7인조로 대중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스페인의 열정을 사진으로 맛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함께 열린다. 공연장인 올림푸스홀 앞 전시공간 ‘갤러리 펜’에서 여행작가 조성민이 찍은 스페인 여행전이 마련된다. 장종선이 직접 무대와 어울리는 사진들을 선택해 공연을 눈과 귀로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02-6255-3270).

김나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