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교회를 도웁시다-국민일보·세복협 공동캠페인] 평택 반석교회

입력 2013-12-31 01:33


“꼭 일어나 다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반석교회는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의 한적한 농촌 한가운데 놓인 작은 교회다.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5가정, 10여명의 성도가 매주 교회에 출석하며 김승한(71) 목사 부부와 함께 예배를 드려 왔다.

1966년 3월 개척된 반석교회는 3년 후면 6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교회는 현재 큰 어려움에 놓여 있다. 28년간 교회를 섬겨 온 김 목사의 건강에 적색 신호등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1985년 김 목사 부부가 반석교회에 부임했을 때도 성도는 10여명이었다. 앞서 28년 동안 11명의 목회자가 반석교회를 찾아왔지만 대부분 2∼3년 만에 교회를 떠났다. 김 목사 부부는 부임 이후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새벽예배를 인도하고, 수요·주일 예배는 물론 때마다 마을 구석구석 성도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또 전도를 했다. 하나뿐인 아들도 나사렛성결회의 목회자가 됐다. 교인 수가 50여명까지 늘어났지만,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농촌을 떠나면서 교회는 성장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인 위기는 지난 7월에 찾아왔다. 5년 전부터 반석교회의 부목사로 사역한 아들 김명수 목사가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미자립교회라 매월 사례비 지급도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아들 김 목사는 아버지가 평생을 바친 교회에 헌신했다. 부자 목사는 지난 5년간 더 열심히 지역사회에서 전도와 심방 등 목회활동에 전념했었다. 하지만 아들 목사는 지난 4월 말기암 진단을 받았고, 당시 이미 위에서부터 시작된 암이 간과 폐까지 전이돼 진단 석 달 만에 별세했다.

평소 노환에 시달리던 김승한 목사의 병세도 아들의 병간호를 하며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평택의 교회와 서울의 병원을 오가며 몸이 지쳤고, 아들을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아들을 보내고 난 뒤 그는 병원 검사에서 전립선비대증과 공황장애, 신부전증과 관절염, 난청, 당뇨 등 10여 가지 진단을 한꺼번에 받았다. 혼자 힘으로는 거동이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며, 현재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위해 입원해 있다.

하지만 김승한 목사의 걱정은 이제부터다. 이미 은퇴할 나이가 지난 김 목사 부부는 교회를 떠나면 갈 곳이 없다. 손처례(67) 사모는 30일 “그래도 지금까지는 교회 집사님과 권사님들이 먹을 것이 없을 때마다 쌀이며 배추며 김치 등을 가져다 주셔서 살아갈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은퇴 후에는 갈 곳이 없을 뿐 아니라 목사님 병원비도 댈 방법이 없다”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손 사모는 이날 오후 내내 김 목사의 손을 꼭 붙잡은 채 간절히 기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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