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원당상업구역조합, 뉴타운 지정 해제 신청

입력 2013-12-30 15:35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의 ‘원당상업구역 조합’이 30일 덕양구 원당상업 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 지정 해제를 신청했다.

원당상업구역 조합 조합원 20여명은 이날 고양시청에서 집회를 열어 “원당상업구역 조합은 조합원들에 의해 자진 해산하고 구역지정해제를 고양시에 요구한다”고 밝힌 다음 시청 민원실에 조합설립인가 취소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합은 조합원 704명 중 359명(51%)의 동의를 받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조합 설립이 된 사업구역은 조합원의 50% 이상 동의를 받으면 구역지정 해제를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제출된 신청 서류를 검토한 뒤 이상이 없으면 행정절차를 거쳐 구역지정 해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 지역의 슬럼화나 뉴타운 찬성 측의 반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원당상업구역 조합은 2011년 12월 설립된 뒤 부동산 경기침체와 자부담 비율 등을 이유로 시와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해 소송을 벌여 패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고양지역에서 진행 중인 뉴타운 사업 가운데 구역지정에서 해제됐거나 해제 절차를 진행하는 구역은 4곳으로 늘어났다. 고양시의 뉴타운 사업 구역은 모두 20곳이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