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20년 만에 관광지 착수… 2020년까지 1조474억 투입

입력 2013-12-30 15:29

[쿠키 사회] 천혜의 비경을 보유한 충남 태안 안면도를 국제적인 휴양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20여년 만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충남도는 안면도 개발 우선 협상대상자인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이 지난 1월 제출한 안면도관광지(꽃지지구) 조성계획 변경(안)을 협의·조정을 거쳐 승인 고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퍼시픽컨소시업은 총 사업비 1조47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한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 1단계에는 전체 면적의 72%를 골프장지구와 씨사이드지구로 개발한다. 2017∼2018년 2단계에는 기업연수원지구를 개발하고 2019∼2020년 3단계는 테마파크지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씨사이드지구에는 호텔과 콘도, 병원, 아카데미하우스, 상가, 미술관, 음악당 등이 들어선다.

관광지 개발은 해안사구와 송림, 구릉지, 산림유전자원보호림, 야생동식물보호구역 등 안면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충분한 녹지공간 확보(40%), 7층 이하 건축 등으로 추진된다. 개발 면적은 386만2272㎡에서 296만7347㎡로 89만4925㎡(23%) 축소됐다. 안면송이 많은 산과 염전 등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을 빼고 관광지 조성이 쉬운 일부 지역은 추가했다.

주요 시설물로는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200실 규모의 6성급 호텔, 콘도 1258실, 테마파크 등 전통적인 관광시설에 병원과 아카데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도는 1991년 2월 안면도 일원을 관광지로 지정하고 이듬해 12월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국제 수준의 고급 휴양관광지로 개발키로 하고 2006년 12월 공모를 통해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탈락업체의 소송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인터퍼시픽컨소시엄에는 에머슨퍼시픽(60%), 파이썬 캐피탈 어드바이저(30%), 국민은행(10%)이 참여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의지가 적극적인 만큼 주민 동의를 토대로 계획된 일정에 맞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