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저소득 장애인 무료 집수리사업 시행으로 500여가구 혜택
입력 2013-12-30 15:21
[쿠키 사회] 서울시의 ‘저소득 장애인 무료 집수리사업’ 혜택을 받은 대상이 시행 5년 만에 500가구를 돌파했다. 장애 유형별 맞춤형 수리가 진행된 만큼 대상자 대부분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서울시는 2009년 저소득 장애인을 위한 무료 집수리사업을 실시한 후 이달까지 총 516가구에 대해 집수리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2009년 100가구를 시작으로 2010년 153가구, 2011년 50가구, 지난해 103가구를 수리했고 올해에는 110가구에 대한 공사를 마쳤다.
장애인 주거편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장애인 개개인의 거주환경, 장애유형, 행동패턴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집수리를 해주는 게 특징이다. 시는 장애인 희망 개선사항을 바탕으로 교수 및 장애전문가 등의 현장 합동실사를 거친 뒤 장애 유형별로 생활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설계안을 마련했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경우 취사 등이 가능토록 맞춤형 싱크대를 설치하고 이동 편의를 위해 문에 디지털 리모컨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또 화장실에는 미끄럼 방지타일을 깔고, 이동 시 잡을 수 있는 손잡이를 벽에 시공했다. 화장실 출입 시 걸림돌이 되는 문턱은 제거한 뒤 물이 흘러들어오지 않게 문턱이 있던 자리 앞에 배수트렌치를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집수리를 마친 516가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9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면서 “시공상 문제 등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수리 후 1년 이내 무상 애프터서비스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특히 올해부터는 집수리사업에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미글로벌이 참여해 2015년까지 매년 10가구씩 총 30가구를 수리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한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110가구를 선정,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월 20일부터 2월 28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있는 신청서와 집주인 개조동의서 등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세대주나 세대원이 장애 1∼4등급인 차상위계층 이하 가구 중 집주인이 개조를 허락하고 사업 시행 이후 1년 이상 거주를 허락한 경우 신청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