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입도신청자 20%, 접안시설 때문에 독도땅 못 밟아
입력 2013-12-30 15:18
[쿠키 사회] 독도 입도신청자 중 20% 이상은 접안시설이 열악해 독도를 밟아 보지도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명재(포항 남·울릉) 의원은 최근 ‘독도 방문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독도 입도신청자 중 20% 이상이 독도 앞까지 가서도 열악한 접안시설 때문에 그냥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2013년 입도신청자는 25만5821명으로 2012년 20만5778명 보다 24.3% 증가했으나 입도신청자 중 23.5%인 6만38명이 독도에 내리지 못하고 되돌아갔다. 또 입도가 허용된 2005년 3월 이후부터 올해까지 9년간 평균 입도신청자의 21.7%가 선상에서 독도를 바라보다가 돌아서야만 했다.
이처럼 입도신청자들이 독도를 밟지 못하고 되돌아 온 가장 큰 이유는 열악한 접안시설 때문이다.
현재는 접안시설은 500t급 배만 접안 할 수 있는데 기상이변 때문에 접안하지 못하고 되돌아가는 배가 30%를 넘는다.
경북도는 2000t급 배가 접안 할 수 있도록 독도방파제 실시설계를 마쳤지만 정부는 2년 연속 시설비를 전액 삭감했다. 관람객 입도를 돕는 입도지원센터 역시 2년 연속 시설비가 전액 삭감됐다.
박 의원은 “일반인의 독도 입도가 허용된 2005년 3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120만명 이상이 방문을 희망했으나 올해만 6만여 명이 되돌아갔다”며 “독도입도지원센터와 독도방파제가 완성된다면 독도방문자들이 독도를 밟아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