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상징 국립공원 무등산 첫 돌 맞아
입력 2013-12-30 14:34
[쿠키 사회] 광주의 상징 무등산이 국립공원 승격 첫 돌을 맞았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7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무등산을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지 1주년이 됐다”고 30일 밝혔다. 1972년 도립공원에서 40년 만에 국립공원이 된 무등산에는 이후 탐방객이 크게 늘었다. 연간 720만명 수준에서 10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김대광 홍보팀장은 “25곳의 계수기를 통과한 탐방객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356만559명으로 공식 집계됐다”며 “무등산은 샛길 진입로가 60여곳에 달해 정확한 숫자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올해 탐방객이 1000만명은 충분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가의 매출이 30% 이상 늘었고 주차장을 이용한 대형버스가 늘어난 것으로 볼 때 계수기를 통과하지 않고 무등산을 다녀간 탐방객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체계적 공원관리를 위해 올 들어 증심사와 원효사 지구, 전남 담양·화순지구 등에 탐방객 수를 정확히 셀 수 있는 계수기를 설치했다. 내년에도 1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으로 편입된 전남지역의 주차장과 진입도로, 야영장 등 기반시설은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정상이 해발 1187m인 무등산국립공원은 도립공원 당시 30.23㎢의 면적에서 담양·화순지구를 더해 2.5배인 75.4㎢로 몸집이 커졌다.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국립공원 승격 1주년을 맞아 공원 내 원주민들이 살아온 평촌마을을 명품마을로 지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개발제한 등 일방적 규제보다는 영농조합법인 설립과 특산품 개발, 민박운영 등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은 높이고 자연환경의 보존가치는 더 높여가자는 취지다.
무등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장편영화 제작도 추진된다. 아시아문화협동조합과 광주국제영화조직위는 국립공원 승격 1주년을 기념한 영화 ‘무등산 연가’를 장불재·주상절리대 등에서 촬영 중이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