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생 파밍·메모리해킹 대거 가담… 사기조직 적발

입력 2013-12-30 13:27

[쿠키 사회] 파밍·메모리해킹 등 컴퓨터를 이용한 금융사기에 10대 중·고교생들이 대거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파밍·메모리 해킹 등의 수법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로 보이스피싱조직 국내 총책인 조선족 김모(24)씨 등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받고 통장을 판매한 혐의로 이모(16·중3)군 등 10대 중·고교생 1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중국에 보이스피싱 콜센터를 차려놓고 악성코드를 이용해 금융정보를 훔치는 ‘메모리 해킹’이나 가짜 금융기관 홈페이지로 접속을 유도해 금융정보를 빼내는 ‘파밍’ 등의 수법으로 피해자 7명으로부터 1억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군 등은 동료 선·후배들의 통장을 한 개당 80만원에 매입 후 20만~60만원을 남기고 김씨 등 조직에 전달하는 모집책 역할을 했다. 또 일부는 10만~30만원을 받고 통장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조직의 중국 현지 총책과 달아난 통장판매자들을 뒤쫓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